오늘은 2024년 7월 16일 KT 위즈 벤자민 투수와 장성우 포수 그리고 KT 야수진들이 처음 착용해서 화제가 된 피치컴이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치컴이란?
피치컴(Pitchcom)은 2022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된 것으로 투수와 포수 그리고 야수들 간의 사인을 상대팀 몰래 비밀리에 소통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 이는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만연되었던 상대팀 사인 훔치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방안을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작동 원리는 포수가 송신기를 팔목 또는 무릎에 착용해서 구종과 코스를 입력하면 투수의 모자 안쪽과 야수 3명의 모자 안쪽에 위치한 수신기에서 음성으로 사인에 대해 알려줍니다. 송신기는 포수 외에도 투수도 착용가능하며, 야수의 피치컴 사용은 최대 3명만 가능합니다. 이 피치컴을 사용해서 포수는 수비 위치 변경 등 간단한 작전 지시 사항도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덕 아웃이나 불펜에서는 이 피치컴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송신기를 통해 포수나 투수는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를 입력할 수 있고 경기가 진행될 때 포수는 구종과 투구 위치를 버튼을 눌러 투수와 야수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KBO 프로야구 피치컴 도입 현황
KBO는 메이저리그를 벤치마킹하여 피치컴의 효과를 분석한 후 2024년 정식 도입을 준비했는데, 2024년 7월 정식 전파인증을 마치고 7월 15일 각 구단에 배포했습니다. 각 구단은 1군 리그와 퓨처스 리그용 피치컴 세트를 1세트씩 배포했으며, 1세트에는 사인 입력 송신기 3개 음성으로 듣는 수신기 1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피치컴은 2024년 3월 20일과 21일에 서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국내에 생중계된 메이저리거들의 피치컴 사용은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현재 많은 투수와 포수들이 이 피치컴 활용을 위해 연구 중이며, 국내 1호 사용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 경험이 있던 KT 위즈의 투수 웨스 벤자민이었습니다. 빠른 경기 진행과 야수들과 효과적의 소통으로 벤자민은 이날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더 많은 투수와 포수들이 피치컴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KBO 프로야구에서 처음 도입된 피치컴의 원리와 도입 현황 그리고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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